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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홀인원 "돈과 명예, 금메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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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개 작성, 우스트히즌 메이저에서만 2개, 스털링스 최장, 윌콕스 최단거리 홀인원

PGA투어 홀인원 "돈과 명예, 금메달까지" 저스틴 로즈는 리우올림픽 첫날 홀인원의 행운을 맛본 뒤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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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31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작성된 홀인원 숫자다. 47개 대회에서 평균 0.66개의 홀인원을 터뜨린 셈이다. 프로선수의 홀인원 확률이 보통 3000분의 1, 아마추어골퍼는 1만2000분의 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특출한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2016년 PGA투어 홀인원에 얽힌 진기록들을 살펴봤다.


먼저 두 차례나 짜릿한 기쁨을 맛본 선수들이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스콧 브라운(미국), 알렉스 체카(독일)가 주인공이다. 우스트히즌은 더욱이 마스터스와 디오픈 등 메이저에서만 홀인원을 기록했고, 브라운의 CIMB클래식 홀인원은 시가 2억원 상당의 'BMW i8 잭팟'으로 직결됐다. 체카는 혼다클래식의 격전지 PGA내셔널골프장, 이른바 '베어트랩' 첫 홀인원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마스터스에서는 같은 라운드, 같은 홀에서 2시간 사이에 무려 3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우스트히즌과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16번홀(파3)에서 연거푸 홀인원을 낚았다. 우스트히즌의 홀인원은 더욱이 동반플레이어 J.B. 홈즈(미국)의 공을 때리고 홀인되는 진기명기를 연출했다. 티 샷한 공이 그린 중앙에 떨어진 뒤 경사면을 타고 굴러 1m 지점에 있는 홈즈의 공을 밀어내고 홀인됐다.


PGA투어 홀인원 "돈과 명예, 금메달까지" 리키 파울러(가운데)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4번홀에서 저스틴 토마스(오른쪽)에 이어 '백투백 홀인원'을 작성한 뒤 조던 스피스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스터스의 '번외 홀인원'이 장외화제다. 저스틴 토마스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의 '파3 콘테스트' 동반 홀인원이다. 토마스의 티 샷이 먼저 그린에 떨어진 뒤 5m 를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고, 이어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파울러가 뒤따라 '백 투 백 에이스(back to back ace)'를 만들었다. 올해 80세의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홀인원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스콧 스털링스(미국)는 가장 먼 거리의 홀인원으로 뉴스가 됐다. 텍사스오픈이 열린 샌안토니오TPC 13번홀(파3), 전장이 241야드나 됐다. 윌 윌콕스(미국)의 홀인원은 반면 가장 짧은 137야드 거리의 홀인원이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17번홀(파3)에서다. 이 홀은 그러나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성돼 '죽음의 홀'로 악명을 떨치는 곳이다. 14년 만의 홀인원이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홀인원은 올림픽 금메달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무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우올림픽 1라운드 4번홀(파3ㆍ189야드)에서다. 7번 아이언 샷으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림픽 첫 홀인원을 잡았다"고 환호한 로즈는 여세를 몰아 마지막날까지 우승 진군을 계속했고, 기어코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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