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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브레이킹 배드 "윗집이 마약 공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실사판 브레이킹 배드 "윗집이 마약 공장" 사진 = 미국 AMC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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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이 생활고 때문에 마약 제조자로 변신한 이야기를 다뤄, 미국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이야기가 샌 프란시스코에서 실제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칸델라리아 바스케스(Candelaria Vazquez)와 키아 졸파가리(Kia Zolfaghari)는 평범한 시민들로 보였다. 바스케스는 시내를 구경하고 자신의 셀피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이었다. 졸파가리도 집에서 작은 음악 레이블을 시작하는 등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남들과 달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 산하 마약 단속국(DEA)에 따르면 두 사람은 샌 프란시스코의 한 주택가에서 복제 처방약을 만드는 소기업을 운영했다.


다만 이들이 만들겠다고 한 것은 합법적인 옥시코돈이었으나, 실제적으로는 불법적인 오피오이드 펜타닐을 주로 생산했다.


옥시코돈은 몰핀에서 추출한 약물로 진통제로 활용되는 약품이다.


펜타닐도 마약성 약품으로, 주로 말기 암 환자나 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진통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몰핀보다 2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며 마약 중독자들에게는 마약 대용품으로도 쓰인다.


졸파가리 씨의 약품 제조 기계는 두 개의 방(1000피트)에 걸쳐 설치돼 있었으며, 방 안에는 동종의 범죄를 다룬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액션피겨도 발견됐다.


DEA는 두 사람이 불법 약품을 제조해 워싱턴주, 노스 캐롤라이나 주 등 미국 전역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DEA는 이들과 같은 소규모 마약 제조상들이 음지에서 고수익을 거두는 반면, 제조법을 얻는 것이나 제조 자체가 모두 쉽기에 성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EA는 미국에 이같은 소규모 마약 공장이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EA는 이들 외에도 캘리포니아, 유타, 테네시 등에서 약 12군데의 불법 가짜 마약 제조상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이 지난 6월21일 펜타닐을 만들고 배포한 혐의로 샌 프란시스코 연방 대배심에 올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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