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 4∼5일 한반도 남부 지역에 들이닥친 제18호 태풍 '차바'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6일 국민안전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6일 정오 기준 태풍으로 사망 7명, 실종 3명 등 모두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부산에서 3명이 사망했으며,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ㆍ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사상자 외에도 태풍으로 인해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가옥이 붕괴되는 등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태풍의 피해가 심한 울산에서만 85가구 1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은 밤사이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추가 고립이나 대피는 없었다. 다만 태풍 피해로 제주와 남부에서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정부는 해당지역 주택 복구 작업 및 실종자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해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도 이어지면서 22만8986가구의 전기공급도 끊겼다가 현재 99%의 복구를 완료했다.
정부는 17일까지 민간시설에 대한 피해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다. 국민안전처는 18∼23일 중앙합동조사를 거쳐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피해규모가 계속 확대되면서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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