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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쩐의전쟁]신규면세점 특허 3장에 오너家 자존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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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허 3장에 롯데·SK·신세계·신라·현대百 5개 도전장


[유통 대기업 쩐의전쟁]신규면세점 특허 3장에 오너家 자존심 걸었다 서울·부산·강원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접수 현황자료.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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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유통 대기업들이 결전에 돌입했다. 오는 12월13일께 결정되는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대기업 몫으로 배정된 사업권은 3장. 유통공룡 5곳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70여일간 그룹의 명운을 건 레이스가 시작됐다.

6일 관세청과 유통기업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는 롯데그룹과 SK네트웍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 등 5곳이 신청서를 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선 이들 대기업의 총수일가가 총출동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권 재승인에 실패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긴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은 면세점 사업 부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1200억원을 투자해 워커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유통 대기업 쩐의전쟁]신규면세점 특허 3장에 오너家 자존심 걸었다 롯데면세점은 4일 신규 특허 입찰 제안서 제출에 앞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문근숙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자 대표가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일출을 함께 맞으며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왼쪽부터 김희경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휴직자,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 심지영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휴직자, 김금주 롯데면세점 노조부위원장,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문근숙 롯데면세점 노조위원장, 최병록 롯데면세점 지원부문장, 서영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휴직자, 박정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휴직자, 이동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도 면세점 영토 확장에 승부수를 건 모습이다. 교통 요지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된 센트럴시티를 후보지로 내세워 외국인 관광객의 강남 확산론을 펴고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전면에 나섰다. 특히 이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고,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도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뒤 면세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는 그룹의 총역량을 면세사업에 집중시키고 있다.


면세점 특허권 쟁탈전에 대기업 오너들이 자존심까지 건 대결을 펼치는 것은 면세점 특허기간이 종전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날 조짐인데다, 면세 시장의 포화로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시장이 최근 급성장 한 점도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올해 국감자료를 보면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13년 6조8326억원에서 지난해 9조198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류의 효과로 요우커(중국 관광객)들이 몰려온 덕분이다.


면세점 매출뿐 아니라 낙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이 위치한 63빌딩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으로 활기를 띠면서 식음료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이 공식개장한 지난 7월15일부터 9월말까지 매출은 63레스토랑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아쿠아리움63과 63아트는 80%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선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지난 5월 18일 면세점 오픈 후 9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10.6% 올랐다. 식당가도 영업면적은 절반 가량 줄었지만, 매출은 3.1% 늘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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