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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한진해운] "특정인이 책임질 사안 아냐" vs "팔 자를 결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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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한진해운 물류대란 책임공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물류대란 사태의 배경을 놓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서로 엇갈린 답변을 내놓으며 책임공방을 이어갔다.


조양호 회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한진해운 사태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특정인이 책임질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함께 출석한 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 대주주는 '내 팔을 하나 자르겠다'는 결단이 없었다"면서 "이런 경우 누가 빌려줬겠느냐"고 맞섰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지원 불가 결정으로 지난 9월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회사 운영에 필요한 부족자금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은 '5000억원 마련이 최선'이라며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라고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벼랑끝 한진해운] "특정인이 책임질 사안 아냐" vs "팔 자를 결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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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은 "한진해운이 역량은 앞서 있었으나 현대상선의 경우처럼 현대증권을 매각하며 1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과 같은 오너의 결단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살리려는 노력은 현대상선 이상으로 했다"고 반박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을 인수할 때에 대한항공이 보유한 에쓰오일 주식을 팔아 자금을 투입했다"며 "현대상선은 자회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진해운에는 없기 때문에 한진그룹이 알짜 자산인 에쓰오일을 매각해 돈을 넣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양호 회장과 이동걸 회장은 법정관리에 앞서 물류혼란을 대비했는지에 대해서도 상반된 발언을 내놨다. 조양호 회장은 "법정관리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물류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대비를 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회사나 채권자 보호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물류대란 관련 정부의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이유가 한진해운이 화물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관리 전에는 화물과 운송정보에 대해 요청받은 바 없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에야 화물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정보를 요청받아 공유하며 대책을 세웠다고 답했다.


반면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에서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한진해운 최고경영자(CEO)를 세 차례 불러 물류대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자고 했지만 한진해운 CEO가 배임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대란에 대한 예상과 관련 논의가 있었고, 자율협약을 한 달간 연장했음에도 해결책이 전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향후 사태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검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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