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대형선사들간의 치킨게임에서 진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국정감사에서 한진해운의 물류대란과 관련해 "내가 부족해서 정부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유형자산을 현대상선으로 옮겨 영업망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보는 질문에 대해 "무형자산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그것을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회생을 한다면 (무형자산도) 보존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류대란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해상에서 40척 이상이 남아있는데 10월말까지 대부분이 해결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진해운의 공백은 외국선사들이 채울 것이고 결과적으로 한진해운은 대형선사들간의 치킨게임에서 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최은영 전 회장과 같이 해운업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한진해운이) 굉장히 부실해졌다. 그것을 궤도에 올려놓으려고 인수를 했고 노력했지만 사기업으로서 대 외국선사들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법정관리 신청했다. 선원과 항만사업을 하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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