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100%·퇴근 92% 운행…이용자 불편 불가피
KTX·통근열차 100%…새마을·무궁화 60% 수준 유지
화물열차 운행률은 42%로 늘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4일 철도노조 파업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동열차(전철)가 평소 90% 수준으로 감축 운행된다. 코레일은 출근시간에는 100%, 퇴근시간에는 9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지만 이용자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대체자원 부족과 투입된 대체 인력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전운행 조치 차원에서 수도권 전동열차의 운행률이 이날부터 100%에서 90%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KTX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된다. 당초 코레일은 파업 2주차부터 KTX도 평시의 90%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지원과 내부 경력직 기장을 추가 투입해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기로 했다. 통근열차도 당초 72.7%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100% 정상 운행된다.
또 코레일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현행 운행수준인 60% 수준을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 중인 화물열차는 당초 75회에서 101회로 늘려 42%로 운행하기로 했다. 건설업계의 시멘트 수송 증가 요청과 수출입물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취지다.
특히 코레일은 시멘트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멘트 수송열차를 현재 16개 열차에서 20개 열차로 확대한다. 1개열차당 20량에서 30량 중련운행으로 수송량수를 늘려 평시 수송량 대비 70% 수준(현재 41%)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컨테이너도 현재 22개 열차에서 28개 열차로 증회 운행한다. 화차편성도 1개열차당 파업 전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수송량 대비 62% 수준(현재 54%)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중국 국경절(1∼7일) 물량감소 현상으로 당분간 큰 어려움 없이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파업 7일차인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출근대상자 1만8327명 중 7468명(40.7%)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파업참가자(누계) 7670명 중 202명은 복귀(2.6%)했고, 145명(1.9%)은 직위해제됐다. 이날 KTX·수도권 전철은 정상운행됐다. 하지만 새마을·무궁화의 운행률은 평소 대비 62.0%, 화물열차는 41.0%에 그쳤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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