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6시 지하철 노조 파업이 공식 종료 선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26일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사흘째 파업을 벌여온 서울 지하철 파업이 29일 오후 6시부로 종료된다. 지하철 운행은 내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서울시는 시 투자기관 성과연봉제 관련 노·사 집단교섭에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지하철 노조 파업이 공식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집단교섭 4차 회의에서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한 서울시 산하 5개 공사 노사 양측은 성과연봉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교섭을 진행해 오후 2시께 쟁점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노사합의에 따라 성과연봉제 도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산하 지방공기업 노조가 모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도입이 불가능하게 된 셈이다.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을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방공기업의 자율경영과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30일부터는 파업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하철이 정상 운행된다. 다만 이날 저녁때까지는 인력, 열차 운행 일정 등의 재조정 절차를 거쳐야해 비상수송대책이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KORAIL)와 연계해 운행하는 1, 3, 4호선은 한국철도공사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정상 운행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시는 1, 3, 4호선에 대한 증편 운행도 검토 중이다.
시는 주요 역사 내 안전요원 투입 등 현재 가동 중인 비상수송대책을 정상운행 재개 시까지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의 이용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하철 파업 종료 결정을 해준 양 공사 노조와 지하철 단축 운행에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 공사와 협력하여 시민 여러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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