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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저수지 지진계측기 경고시스템 없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5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진 발생시 위험상황을 감지하기 위해 저수지에 수억원을 들여 설치한 지진가속도 계측기가 자동 경고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농어촌공사가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지진가속도 계측 및 지진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진동 발생시 사용자나 관리자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알람, SMS 문자 발송장치를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현재 농어촌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지진 가속도 계측기 전부가 이와 같은 경보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황 의원은 밝혔다.


황 의원은 "현재 농어촌공사는 지진 발생시 기상청으로부터 통보 문자를 받은 후 지진가속도 계측시스템에 진앙시간을 입력해 저수지에 설치된 지진가속도 계측기에서 측정된 측정값을 확인한 뒤 해당 저수지 담당자에게 경고 문자를 발송하는 기형적인 재난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내진 특등급과 내진 1등급 저수지 17곳에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1대당 3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됐다.


황 의원은 "지진 발생 시 노후화된 저수지가 붕괴되면 1분1초가 시급하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구입한 지진가속도 계측기가 위험상황을 문자나 경보로 알리는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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