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9일 SK네트웍스에 대해 동양매직 인수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900원에서 87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금액을 감안하면 동양매직 인수 자체로는 기업가치 변화는 미미하지만 목표주가 산정시 적용한 예상 EPS(주당순이익)의 기준 시점을 기존 올해 3분기~2017년 2분기에서 2017년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2017년 이후에는 2016년 패션·워커힐 부문의 일시적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 렌터카·경정비 고성장, 동양매직 인수 등으로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회사로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동양 매직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양매직은 생활(가스레인지, 오븐 등) 및 환경(정수기, 비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 제조·렌탈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3903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 순이익 176억원, EBITDA 58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 4541억원, 영업이익 442억원, 순이익 285억원, EBITDA 818억원, 순차입금 900억원이 예상된다.
지분 100%에 대한 인수가격은 610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허민호 연구원은 "기존 사업과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는 없지만,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생활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결합상품 출시 등 중장기 시너지 효과는 발생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적정가치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2248억원, 순이익은 54.6% 증가한 1182억원으로 전망했다. 동양매직의 2016년 실적을 반영시 SK네트웍스의 2017년 영업이익은 2690억원, 순이익은 1328억원으로 인수 이전 대비 각각 442억원, 146억원 증가한다. 그는 "패션 사업이 3000억원에 매각될 경우, 영업이익은 2527억원으로 동양매직 인수효과가 반감되지만, 순이익은 이자비용 감소 등을 반영시 1315억원으로 유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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