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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銀, 中법인 현지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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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법인장 현지인으로 교체 방침…최근 1년 신규고객 중 현지인 80% 차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KEB하나은행이 중국법인(중국유한공사)의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인 중심으로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내 중국 법인의 법인장(은행장)도 중국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중국유한공사의 개인고객 수는 약 12만2300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약 10만3000명)보다 약 2만명 늘었다. 특히 이 중 중국 현지인이 약 80%(1만5200여명)로, 사실상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유한공사의 현지인 고객 수는 6월 기준 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총 예금계좌 수도 2만개 늘었는데, 이 중 신규 현지계좌 비중 역시 약 80%로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고객은 총 5300여곳으로 이 중 현지기업은 약 60%(3000여개)다.


하나은행은 본격적인 현지화를 위해 주요 경영진을 모두 현지인으로 선임하고 있다. 9월 현재 총 31개 영업망 중 26개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이미 전 직원 중 95% 이상이 중국인이라 고객상담 등 은행 영업활동 대부분이 로컬 은행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특히 지성규 중국유한공사 법인장이 이끌고 있는 은행장 자리도 연내 중국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6월 약 427억1400만위안(7조124억원)에서 올해 6월 약 351억2800만위안(5조7670억원)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예수금은 16.8% 줄어든 258억1400만위안, 대출금은 오히려 18% 늘어난 210억7800만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당국의 빡빡한 감독규정 등으로 경영여건은 다소 악화되고 있다"며 "현지인 비중이 늘어나는 등 현지화 전략은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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