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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늘 '운명의 날'…신동빈, 구속 여부 결정에 그룹 미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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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오늘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
구속 결정되면 롯데 경영권 공백



롯데, 오늘 '운명의 날'…신동빈, 구속 여부 결정에 그룹 미래 달렸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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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법원의 구속적부심사를 받으면서 롯데그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따른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중 이뤄져 신 회장은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2인자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로 후임자가 마땅치않은 상황에서 일본 롯데에 그룹 전체가 휘둘릴 우려가 나온다. 롯데 오너가(家)를 비롯해 한국 재계 5위 그룹의 경영권 공백이 불가피하다.


당장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 확보가 최대 위기다. 일본 경영 관례상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일본 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열어 신 회장을 대표직에서 사임시킬 수 있다.

신 회장이 구속되면 롯데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쓰쿠다 사장은 주총ㆍ이사회 소집을 통해 언제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5인의 일본인 경영진들은 홀딩스 지분 54.1%를 가지고 있다. 한국 롯데가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서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신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에서 우호지분으로 만들었던 종업원지주회(27.8%), 그린서비스ㆍ미도리상사 등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도 향후 어떤 식으로 등을 돌릴 지 알 수 없다. 또 일본 홀딩스의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이 커질 수도 있다. 롯데홀딩스는 현재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93.8%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전날 일본 롯데홀딩스 홍보 책임자인 가와이 가쓰미 전무를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로 불러들여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배경과 대책을 설명했다.


국내 사업도 비상이 걸린다. 호텔롯데 상장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획득 등 굵직굵직한 현안 처리도 문제다. 롯데그룹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시네마 일감 몰아주기나 명목상 이사에게 급여를 주는 등 총수 일가에게 부당하게 몰아준 돈 1300억원을 포함해 17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신 회장에서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바 있다.


검찰은 일본에 머물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를 거액의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다음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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