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출발한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최소 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난민선 침몰지점은 이집트 로제타항에서 12㎞ 떨어진 곳으로, 당시 배에는 450명~60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배에는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시리아, 수단, 소말리아 등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163명 이상이 구조되었으며, 구조된 사람들은 BBC에 수백명이 물에 빠졌다고 증언했다. 이집트 베헤리아 주의 주지사인 모하메드 술탄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나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유럽연합(EU) 난민기구가 이집트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오다가 사망한 난민 수는 지난 2014년부터 누적 1만명을 넘어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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