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라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동결을 결정했다.
한라는 지난 12일 박철홍 사장과 석진혁 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임금협상'에서 건설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한라는 28년간 무분규 임금타결을 이어나갔다.
이번 협약에는 노사가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합심하고, 회사는 경영목표 달성에 따른 성과를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의 녹록치 않는 대내외 환경들로 인해 임금 동결하게 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사업목표를 달성해 그 결실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는 지난 6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신뢰 회복의 취지로 '임직원에 대한 제3자 배정방식'의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대주주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이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개인 보유주식 중 100만주를 유상 신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2012년에는 상생의 노사쌍방 소통체제, 노사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협력업체상생제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고용노동부 주최 '노사 상생협력·지역 노사 민정협력 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영업, 수주 등 경영활동들 전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결과 2분기 흑자를 이어가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금년도 사업목표 영업이익 6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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