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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고 보는 '우선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두 자릿수 급등종목 21% 차지
유통량 적어 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선주 투자 열풍이 불고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선호되지만 유통 물량이 적어 시세 급변에 따른 투자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오전 9시4분 현재 대원전선우선주가 홀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태영건설우선주도 15% 이상 상승중이다. 전날엔 코스피ㆍ코스닥시장 전체 상한가를 기록한 9종목 중 4종목이 우선주였다. 이밖에 쌍용양회우선주, 대호피앤씨우선주, CJ씨푸드1우선주, 덕성우선주 등도 15% 이상 급등했다. 전날 주가가 10% 이상 오른 총 56종목 중 21.4%(12종목)이 우선주다. 이달 들어 시장 전체 주가상승률 1, 2위(태영건설우ㆍ성문전자우)도 각각 우선주가 차지했다.


우선주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우선주는 보통주가 갖는 기업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일정 비율만큼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 기업청산에 따른 잔여재산 청구권도 있어 안정적이다. 최근 기업이 배당을 늘리는 추세인 점도 우선주가 떠오르는 이유다.

하지만 우선주는 시세조종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우선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통 물량이 적어서다. 적은 규모의 매입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널뛰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6월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우선주가 품절주 테마와 맞물려 급등했으나 얼마 못가 폭락한 바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들은 보통주 대비 터무니없을 정도로 주가가 고평가된 경우가 많았다. 이달 들어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태영건설우선주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보통주 대비 주가가 절반 수준이었지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보통주 대비 36.7%나 앞서있다. 주가상승률 2위인 성문전자우 역시 지난달 말 보통주 대비 주가가 46.4% 높았으나 전날 종가기준으로는 170.8%까지 치솟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43.03%였지만 전날엔 -51.2%까지 올랐다.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우선주에 매수세가 몰려 가격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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