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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개발자에 들은 "LG V20, 이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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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개발자에 들은 "LG V20, 이렇게 만들었다" (왼쪽부터)권동현 LG전자 MC연구소 선임, 민경진 LG전자 MC연구소 책임, 윤성준 LG전자 MC상품기획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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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달리기, 하늘 사진만 수만장…'V20' 카메라 원동력이죠"
LG 야심폰 숨은 일등공신 'V20 카메라 개발팀'
한여름 뜀박질로 흔들림 보정기능 탄생
뛰어난 색감·포커스 피킹 기능도 돋보여

지난 여름. 정말 더웠다. 한낮 아스팔트 가장자리를 몇 걸음만 떼도 땀이 이마를 타고 볼까지 주르륵 흘러내렸다. 불과 한달새 쌀쌀한 공기에 옷깃을 여미고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유난했던 지난 여름, 서울 가산동 일대를 빠른 속도로 구간 반복하며 뛰어다니는 이들이 있었다. 이미 온몸은 땀범벅이었다. 이들은 얼굴, 팔 할 것 없이 구릿빛으로 그을려 있었다. 특이한 것은 이들 모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었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주구장창 하늘을 올려다보며 셔터를 누르는 팀이 있었다. 이들의 손에도 카메라가 아닌 폰이 쥐여있었다. 무모해보였던 이들의 노력은 LG전자 V20의 '명품카메라'를 탄생시켰다. 한여름의 뜀박질은 V20의 '흔들림 보정 기능(Steady Record 2.0)'을 탄생시켰다. 이를 통해 V20 사용자들은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 목에 담이 오도록 하늘만 올려다본 이들의 노력으로는 V20의 전후면 광각 카메라에 완벽에 가깝게 튜닝된 색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21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만난 민경진 LG전자 MC연구소 책임은 "광각을 적용하면서 하늘을 촬영하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많았다"며 "장소에 따라 수만장도 찍었다"고 회상했다. V20 카메라 개발팀은 이를 평가하고 화질을 개발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가 센서에 들어오는 값을 가지고 상황별로 예측해 색감을 결정하는 것이다.


올해 미세먼지 가득한 뿌연 하늘이 잦았지만, 폭염 후 고개를 내민 며칠간의 높고 맑은 가을 하늘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제품을 공개하기 직전까지도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수정 작업을 거듭했다. 권동현 LG전자 MC연구소 선임은 그때의 고생을 떠올리며 "공개 후 '사진에 하늘색이 유난히 예쁘다'는 평가를 들으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V20의 카메라 개발팀은 지난해 말 제품 기획이 끝나고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기본적으로는 V10의 전면 광각 카메라와 G5의 후면 광각·일반각 듀얼 카메라를 계승했지만 전작들보다 더 정교하게, 기본기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게 V20의 카메라 개발 방향이었다.


윤성준 LG전자 MC상품기획 과장은 "기본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전작에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LDAF)만 적용했었는데 V20는 위상차 오토 포커스(PDAF)도 적용해 저조도 환경뿐 아니라 야외·원거리 촬영 때도 안정적인 오토포커스(AF) 성능을 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V20는 화각이 넓은 플래시 2개를 사용해 광각 카메라의 넓은 화각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 트래킹 포커스를 적용, 움직이는 물체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동영상과 사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전작대비 눈에 띄는 변화로는 '포커스 피킹' 기능을 꼽았다. 민 책임은 "후면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들어간 MF(매뉴얼 포커싱)를 터치하면 초점이 맞는 부분이 녹색으로 변해 사용자가 어느 부분에 포커스가 맞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러리스급 이상의 '진짜 카메라'에서 선보이는 기능으로, 이를 이용하면 초점 변화를 간편하고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의 '뽀샤시' 기능에도 더 공을 들였다. 전면 광각 카메라를 활성화하면 인물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피부는 뽀얗게 배경은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에 맞는 화질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그 결과 전면 카메라로 7~8명 동시 '위피(단체 셀카)'와 배경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됐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는 '명품 사운드'가 추가됐다.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시각과 함께 청각까지 만족시키는 생동감 넘치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DVD나 전문 캠코더 오디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파일포맷인 LPCM(Linear PCM Audio)을 지원하고, 3개의 마이크와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나 작은 발걸음 소리 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게 됐다.


윤 과장은 "다른 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야구장, 콘서트 등에서의 큰 소리는 깨져서 '지지직'하는 잡음이 많이 들어가지만 V20은 큰 소리도 깨지지 않고 잘 담아낸다"며 "한 번 사용해보고 차이를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1인 1스마트폰' 시대다.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에서 수준 높은 카메라 기능은 필수적이다. LG전자 카메라 개발팀은 이를 넘어서 개발된 고품질의 카메라를 부모님도, 배우자도, 자녀도, 온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손에 익은 폰카'로 만드는 게 목표다.


권 선임은 "카메라 개발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LG폰은 카메라가 좋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찍었는데 잘 나왔더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 V20의 카메라도 공들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카메라 개발자에 들은 "LG V20, 이렇게 만들었다" LG V20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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