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중식, 양식 다 있네”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불황으로 식품업계 전반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냉동만두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전체 시장은 2012년 2928억원에서 지난해 3669억원으로 3년 새 25%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1840억 원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 요인은 냉동만두가 식사 대용으로서뿐만 아니라 맥주 안주, 친구와 함께 즐기는 야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업계는 한식, 중식, 양식에 이르기까지 세계 속의 이색적인 맛을 더하며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한국적으로 변신한 만두가 주목 받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한식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나물을 활용한 한국식 만두 ‘나물품은 왕교자’ 3종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나물품은 왕교자는 곤드레, 참나물, 취나물 세 가지 종류의 국내산 생(生) 나물과 돼지고기로 만두 속을 채워 그윽한 나물 고유의 풍미와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나물의 맛과 향이 어우러져 돼지고기가 주를 이루는 일반적인 만두에 비해 더욱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풀무원도 고추전 모양의 ‘청고추만두’, 깻잎전을 빼닮은 ‘깻잎지짐만두’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각각 청고추와 깻잎을 듬뿍 넣어 향긋하고 원재료의 모양까지 살려, 명절 상차림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이외에도 메밀전병에서 모티브를 얻은 ‘메밀지짐만두’도 내 놓은 바 있다.
만두의 본고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식 만두도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잡채 호떡 군만두’는 중화 당면과 호떡을 접목시킨 제품이다. 중국식 납작 군만두를 우리 입맛에 맞게 찹쌀가루와 발효 반죽을 사용하고 중화풍 소스를 더해 군만두의 바삭함과 호떡과 같은 쫄깃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의 ‘샤오롱 빠오즈’는 정통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던 깊고 부드러운 사골육수의 상하이 대표 딤섬 외에도 새우살을 사용한 하까우와 새우완탕, 상하이 샤오롱 등 다양한 딤섬류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양식 스타일로 변신한 냉동 만두도 눈길을 끈다. 청정원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세계 군만두’는 밀라노의 라비올리와 브라질의 엠빠다나를 군만두로 만든 제품으로 유럽식 스타일의 만두를 표방하고 있다.
먼저, ‘밀라노식 라비올리 군만두’는 파스타 반죽에 고기와 치즈, 채소를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군만두에 어울릴 수 있도록 파스타 피 대신 얇은 만두피를 사용하고 자연 리코타 생치즈를 넣었다. 여기에 햄과 옥수수로 속을 채워 겉은 바삭하되 속은 촉촉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브라질식 만두 엠빠나다’ 군만두는 살사소스와 타코 소스를 더한 색다른 맛으로 안주로 즐기기에 좋다.
대상 관계자는 “냉동 만두 시장이 몇 년 째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선도하기 위해 식품 업계의 냉동 만두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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