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9일, 미국 21일부터 새제품 교환 시작
28일 국내 정상판매 재개, 사전구매 고객은 26일부터
미국 공식 리콜 후에도 판매 재개 물량 원활한 공급에 초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일정이 한국에 이어 미국까지 확정된 가운데 일반고객을 상대로 한 판매 재개가 오는 28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사전구매고객 중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오는 26일부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약 100만대에 이르는 미국 시장 갤럭시노트7 기존 판매분에 대한 리콜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판매 재개 물량의 수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판매 재개는 오는 26일 사전구매고객부터 이뤄진다. 한국,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도 9월 말에서 10월 초부터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시장별로 기존 제품을 대체할 충분한 갤럭시노트7이 공급된 후부터 정상판매와 광고를 재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 수는 한국 40만명, 미국 1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양국에서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리콜 물량을 확보, 새 제품 교환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의 정상판매는 국가별로 9월 말에서 10월 초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결함 사태로 출시가 연기됐던 유럽 시장에서도 다음 달 초께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삼성전자가 그간 내놨던 새 제품 교환 등 자발적 리콜 방안과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공식 리콜은 휴대전화 역사상 최대 규모다.
경고 수위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CPSC는 이번 리콜 발표문의 제목과 본문에서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serious fire and burn hazards)'이라는 역대 최고 수위의 경고 문구를 사용했다.
CPSC는 지난 15일 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에 9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화상 사례는 26건, 재산 피해 사례는 55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콜을 통해 교환할 제품의 안전성을 CPSC가 인정하고 삼성 측이 제안한 해결 계획을 승인하면서 미국에서의 공식 리콜이 발령됐다.
향후 추가 사고가 없이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갤럭시노트7 사태는 미국 공식 리콜 이후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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