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이미 준결승에 오른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팀끼리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울은 14일 중국 산둥의 지난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이겨 1,2차전 합계 4-2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서울은 상하이 상강(중국)을 제압하고 4강에 오른 전북과 준결승전을 한다. 1차전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고, 2차전은 다음달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 K리그 팀끼리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대결하기는 2006년 대회에서 전북과 울산 현대가 맞붙은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의 흐름은 불안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이는 산둥의 공세에 흔들리다 후반 15분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하오쥔민이 올린 크로스를 왈터 몬티요가 헤딩슛해 그물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 리드를 얻은 서울이지만 한 골만 더 허용하면 산둥에 원정 다득점으로 뒤져 4강행 티켓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서울은 박주영 대신 주세종, 윤일록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승부수는 후반 38분 결실로 이어졌다. 고광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벌칙지역 정면에서 패스했고, 문전 쇄도하던 윤주태가 상대 골키퍼보다 한발 앞서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넣었다. 이 득점과 함께 남은 시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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