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총리와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협상을 통해 건설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4일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푹 총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공동 이익이 '견해 차이'보다 훨씬 크다"면서 "양국은 협상을 통해 견해 차이를 완전히 유효하게 관리해 해상 합작을 추진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이 인접한 베이부완(北部灣) 밖 해역에 대한 연구 개발과, 남중국해에서 공동 개발이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해상 문제로 생긴 도전 과제를 합작 기회로 전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푹 총리는 "양국이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내실 있는 합작을 추진해 나가며 의견 차이를 유효하게 관리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푹 총리는 시 주석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서는 "평등과 상호존중의 정신에 근거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총리와 푹 총리가 입회한 가운데 양국이 경제 및 무역, 산업 설비, 인프라 구축,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합작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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