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2일 발생한 5.8 규모의 경주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 방사능폐기장 인근 30㎞ 내에서 37년간 총 38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진계측 이후 지난 2014년9월까지 경주 방폐장 반경 30㎞ 내에서 총 38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 인근의 지진발생빈도는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1981년부터 10년간 지진발생 횟수가 3회에 불과했지만, 2001년부터는 10년간 12회로 늘어나서다. 특히 2014년에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은 방폐장에서 불과 9.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유 의원은 "“어제 진도 5도가 넘는 지진이 경주 부근에서 발생했고 경주 지방의 암반 건전성과 양산단층의 활성단층 여부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돼왔었다"며 "방폐장 및 월성 핵발전소 인근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핵발전소와 방폐장 인근 지역에 대해 지질조사를 재실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백지상태에서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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