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發 수출대란]당정, 중소 화주·협력업체 지원책 강조(종합)

특례보증제·긴급 경영안전자금 활용…한진에 '뼈를 깎는 자구책' 호소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진해운 및 국민안전 종합점검 당정간담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정부에 한진해운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화주, 협력업체들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책'을 호소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당은 화물의 신속한 하역을 위해 거점 항만별로 압류금지조치(스테이오더)가 빨리 발부될 수 있도록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주에게 화물과 선박 상황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제공해서 화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은 부산 등 해운연관 산업이 집중된 지역에 고용 조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밖에도 ▲선박에 고립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 ▲대체선박의 조속한 확보 등을 촉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중소 화주·협력업체 지원책과 관련해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1년 연장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추경 8000억원을 활용한 특례보증 제공 ▲긴급 경영안정자금 2900억원 지원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 설치 등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 출연하겠다고 한 400억원은 확정이 되고 조달됐다"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어제 (100억원 사재 출연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빠른 시일내에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600억원 자금 지원에 대해선 "대한항공 이사회가 지원을 결정하면서 담보를 먼저 취득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며 "이 절차를 밟고 있는데 상당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