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에 '뼈를 깎는 자구책' 촉구하기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정부 측에 한진해운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화주, 협력업체들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책'을 호소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당은 화물의 신속한 하역을 위해 거점 항만별로 압류금지조치(스테이오더)가 빨리 발부될 수 있도록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주에게 화물과 선박 상황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제공해서 화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은 중소 수출화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대책과 부산 등 해운연관 사업이 집중된 지역에 고용 조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선박에 고립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 보호 ▲대체선박의 조속한 확보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당정은 한진이 책임있는 자세로 해운 물류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표는 "한진이 국민들이 봤을 때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놓고 누가 봐도 동정이 갈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금이라도 화주와의 문제만은 한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된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정부가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노력하겠다는 원칙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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