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남도문예르네상스 등 신규 시책 구체화?업무 파악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8일 “사회적 약자이고 상처받은 도민들을 연민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살피는 도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백성 보기를 상처 보듯이 하라’는 뜻의 ‘시민여상(視民如傷)’을 주제로 쓴 한 언론의 칼럼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도정은 미래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되지만, 동시에 상처받은 도민의 상처를 보는데 게을리 해선 안 된다”며 “조선산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고용 불안화에 비교적 빨리 대응했던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그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가뭄이 오면 비가 언제 올까를 기다리지 말고, ‘언제까지 비가 안 오면 그 때는 이렇게 하겠다’, ‘최악의 경우는 이렇게 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미리 준비하고 그 때 그 때 도민들에게 알려 걱정을 덜어주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어 “예로부터 노인, 장애인,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이고 상처가 많은 분이었고, 지금도 당연히 그 분들을 돌봐드려야 하지만 요즘은 세계적으로 실질임금이 줄고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층이 그런 계층으로 등장했다”며 “아들이 아버지보다 가난해지는 최초의 시대가 우리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만큼 개천에서 용 나게 하는 그런 청년정책을 내실 있게 계획해 신규시책 보고회 때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규시책 보고회 때 신규는 아니지만 ‘숲 속의 전남’과 ‘가고 싶은 섬’시책에 지속적으로 해야 할 사업, 내년에 구체적으로 시작될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르네상스, 해양수산융복합벨트 같은 사업들을 제시하고, 그동안 미흡했던 사업도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실국장과 과장급들이 업무 기본을 파악하고, 업무에 관한 판단을 제대로 하며, 지시사항을 잘 전달받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연구해주길 바란다”며 “불합리한 전례답습주의나 권위주의적인 행정, 내부 소통 부재의 장벽 등을 없애는 대책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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