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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CJ헬로비전 'SKT 경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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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과정서 자사 영업비밀 대거 유출…고객유치 행태 예의주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CJ헬로비전SK텔레콤에 대해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ㆍ합병(M&A) 과정에서 자사의 영업비밀이 대거 유출됐다고 보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영업행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병 진행 과정에서 CJ헬로비전의 영업기밀이 실사차원에서 SK텔레콤에 제공됐다. 모텔과 병원, 빌딩 등 단체 가입자의 요금정책, 상품정보 등 영업비밀이 M&A 진행 과정에서 고스란히 넘어간 것이다.


SK텔레콤이 영업기밀을 활용, 영업에 나설 경우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CJ측 한 관계자는 "개인가입자에 대한 정보는 넘기지 않았지만 단체 부분에 대한 정보가 M&A 과정에서 넘어갔다"면서 "실제로 보유계약 중 SKT쪽으로 전환된 숫자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텔, 병원, 찜질방, 스포츠센터 등 단체 영업은 가입자는 하나지만 회선이 여러 회선이 들어가는 알짜사업이라 손실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78개 전체 방송구역 중 CJ헬로비전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23곳이다.


CJ측 관계자는 "M&A 과정에서 우리가 기회손실비용으로 감수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지만, SK측이 입수한 정보를 활용해 상도의가 넘어선 행태를 보일 경우 법적 대응 등 강경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차세대 하이엔드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개발 추진▲기가(GIGA) 망ㆍ인프라 커버리지 확대▲사물인터넷 연계 스마트 홈 서비스 등을 통해 그동안 M&A로 막혔던 투자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식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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