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법조계의 각종 비리 파문을 일으킨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가 법정에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남성민 부장판사) 심리로 6일 열린 정 전 대표의 횡령 등 혐의 첫 공판에서 그의 변호인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정 전 대표가 응분의 처벌을 받고 속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공판 중 수 차례 눈물을 훔쳤다.
정 전 대표 측은 다만 횡령ㆍ배임 등 100억원대 기업범죄 혐의는 부인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초 회계 장부를 조작해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과 관계사인 SK월드 법인자금 90억원 등 총 10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원정도박 사건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6월 만기 출소 예정이었던 그는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태 이후 횡령 등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재수감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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