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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공모가 욕심버렸지만 데뷔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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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웰빙 생활 가전 전문기업 자이글이 공모가 욕심을 버리고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자이글은 이날 공모가 1만1000원 보다 23.63% 높은 1만3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9시12분 현재 시초가 대비 400원(2.94%)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이글은 파격적으로 낮춘 공모가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자이글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 2만~2만3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확정했다.


자이글이 속한 주방 가전 업종의 비교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등의 영향을 반영한 희망가 보다 크게 하향 조정된 공모가였다. 자이글은 당초 1120억원 이상을 공모로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욕심을 버리고 공모 금액을 493억원으로 맞췄다. 자이글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인 만큼 눈높이를 낮추면 많은 일반 투자자들의 호응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작용했다.

이건재 유화증권 연구원은 자이글의 이날 실망스런 데뷔전 성적에 대해 "자이글 공모가 확정 당시 IPO 시장 전체 분위기가 좋지 않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이글이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진행하는데 있어 상장이 꼭 필요했던 만큼 공모가를 파격적으로 낮춰서라도 상장해야 한다는 회사측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성장성이 나빠 공모가를 낮춘게 아닌 만큼 자이글의 향후 주가는 3분기 호실적을 확인하게 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이글은 세계 최초로 ‘상부 발열 및 하부 복사열’을 활용한 ‘적외선 웰빙 그릴’ 자이글을 지난 2009년 출시해 창립 7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홈쇼핑 위주로 판매했지만 하반기 오프라인 가전 매장을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국 약 2022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할 예정이고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이글는 이날 코스닥 입성 이후 향후 주주 이익 환원에 앞장서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한국의 특허 기술로 탄생한 자이글이 많은 분들의 협력과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코스닥에 상장했다”며 "항상 고객에게는 더 좋은 제품으로, 주주에게는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고 발전하는 웰빙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상장 소감을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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