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금 대한민국은 기득권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한말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4일 여수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대한민국의 현재를 '기득권이 독식하는 구한말'과 같은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기회의 공평한 분배'와 '다수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통제되지 않는 기득권자는 끊임없이 뺏는다"며 "사람으로 따지면 피가 온 몸에 돌지 않고 심장이 다 뺏고 있는 것이다. 심장 입장에서야 살쪄서 좋겠지만 언젠가 심장도 죽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가 망할 때는 지도층이 무능해 결국 무책임, 부도덕해지면서 국내는 무너지고 국제적으로는 휘둘린다"며 "지금이 딱 구한말과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자유와 평등은 등가의 가치를 가진다"며 "실질적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 자유는 잡아먹힐 자유나 잡아먹을 자유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수 기득권 독점, 불균형과 불평등 심화로 사람들이 희망을 잃는 것을 바꿔야 한다"며 "힘과 권력은 기득권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에겐 숫자가 있다"며 다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특히 "우리 다수는 분열하지 않고 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다지고 작은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상의 변화를 위한 다수의 실천방법으로 SNS 활동과 기사 댓글 등 이른바 '손가락 혁명'의 실천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5일 광주광역시로 옮겨 광주트라우마센터와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을 방문한다.
또 무등공부방을 찾은 뒤 저녁 7시30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초청강연을 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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