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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 23거래일째 순유출…3년만의 최장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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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조9365억원…3년새 최장기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최근 3년여 만의 최장 순매도 기간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90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지난 7월2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3거래일 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총 1조9365억원이 됐다. 이는 2013년 8월28일부터 11월4일까지 총 4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최장 순유출 기간이다. 당시 4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 금액은 6조1043억원이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최근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기관에 대한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압력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연중 최고점인 2063.09(장중)까지 오르며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내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횡보세를 걸었다. 이에 하락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요구가 빗발치자 기관마저 '팔자'에 나서며 코스피는 전날 20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렇게 빠져나온 돈은 국내 채권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내 채권형펀드엔 2286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23거래일 연속 순유출 된 기간엔 국내 채권형펀드에 총 2조2842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까지 증가하던 신용거래융자잔고도 하락반전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달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1일은 789억원 감소한 7조6892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의미다.


김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장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도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12억원이 순유출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2조215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MMF 설정액은 121조4354억원, 순자산액은 122조2921억원으로 감소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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