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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논란, 부품株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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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전기 각각 3.9%, 2.4% 빠져
2주이상 사태 장기화땐 수요감소 우려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에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부품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04% 하락하며 2%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장중에는 3.52%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관련사 및 부품사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SDI삼성전기도 각각 3.9%, 2.44% 빠졌고, 중소형 부품업체인 파트론(-2.83%), 세코닉스(-2.09%), 인터플렉스(-1.63%)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19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충전 중에 불이 붙는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면서 관련주들까지 동반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이 전량 리콜되거나 판매가 중단되면 3분기 영업이익 전체 중 약 5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이익의 14%,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품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빠른 시일 내에 오류를 잡는 것이 앞으로 주가 행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산 초기인 만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조치를 취한다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의 1차 생산물량은 40만여대로, 삼성전자의 올해 갤럭시노트7 생산 목표치인 1800만대의 2%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배터리 이상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 사태가 단기간 해결된다면 관련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해당 문제가 2주 이상 장기화되면 갤럭시노트7 수요 둔화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에 결함이 생겨 리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결함 소식은 소비자 판매심리에도 긍정적일 수 없다"며 "이미 생산초기에 최악의 악재가 나왔기 때문에 관련 부품주의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14만9000원에서 13만5000원,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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