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해 "정상적인 상태 하에서는 어떤 누구도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며 "중증 대권병에서 비롯됐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파행된 후 긴급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정기국회 맞이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될 첫 날, 국회 질서를 깨는 의장의 행태와 언동을 보면서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든 것에는 정치적인 의도를 담아 이런 반응을 다 예상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당리당략이 가미된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대선"이라며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선 헌정 사상 초유의 국회의장 도발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의도 없이 저런 일을 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여소야대가 되면서 저분(야당)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집권했다고 하는 오만이 가득 차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사드 배치 반대, 공수처 설치 등을 주장한 정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해 본회의를 비롯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 제출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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