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간데 없고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수환 뉴스컴 대표만 내세우고 있지만 본질은 우병우"라며 "검찰이 만약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고 우병우 구하기에 동조하면 야권이 공조해 특별검사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송 전 주필, 이 전 특별감찰관, 박 대표 등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이분들로 물타기 해 우병우를 구하려고 하면 절대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본래 특검은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때 촉구하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운영위원회 출석, 검찰 수사, 그리고 특검을 생각해왔다"며 "이제 검찰의 수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한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93평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가 농민을 생각하는 자세는 아니고, 또 그것도 특혜를 받아 엄청나게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더 어려워 질 농·어민, 축산농가를 위해서도 김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그런 남편의 특혜의혹이 있는데 인사청문회를 지연시키기 위해 (야당) 보이콧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작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 여부는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