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공익제보센터 청렴시민감사관에 이득형(53·사진) 위례시민연대 운영위원을 9월1일자로 신규 임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공익제보센터는 불법찬조금, 촌지문제, 공무원 비위사실 등 공익제보와 관련된 사안을 처리하는 기구로, 이씨는 이곳에서 사학비리 등 감사업무와 민원조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공무원 저승사자'로 잘 알려진 인물로, IMF 당시 공무원 친절도 조사발표, 대통령 업무추진비 공개, 전국 공공기관장 기부실적 공개 사업 등을 주도한 바 있다. 또 국민권익위에 사립고교 내신문제 유출, 서울 및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개방형감사관 출장여비 부당수령 등을 신고해 권익위원장 표창을 받았고, 2010년에는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올해의 의인상'을 수상했다.
서울시 감사관 출신인 이성 구로구청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이득형 씨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물론 역대 서울시장들이 치를 떠는 인물"이라며 "구청장까지 감사하는 구로구 옴부즈맨제도 정착과 제도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익제보센터에 들어오는 제보 사안을 센터 내에서 자체 조사하기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상근자로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불의나 잘못된 관행과는 타협하지 않고 서울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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