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월등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의 2015년 재정자립도는 63.03%, 재정자주도는 77.49%였다. 이는 성남시와 규모가 비슷한 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 47.57%, 재정자주도 67.89%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성남시는 이날 '2015년 재정운용결과'를 살림 규모, 자체수입, 의존재원, 채무 등 9개 분야 59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성남시의 지난해 전체 살림 규모는 전년 대비 2044억원이 늘어난 3조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구 50만명 이상인 15곳 유사 지자체 평균 재정 2조1234억원보다 42%(8923억원) 큰 규모다.
성남시 전체 재정규모 중에서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조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사 지자체 평균 8055억원보다 34%(2766억원) 많았다.
반면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보조금 등 중앙정부 의존재원은 6318억원으로 유사 지자체 평균 7644억원보다 17%(1326억원) 적었다.
최종 예산대비 자체세입 비율을 나타내는 재정자립도(63.03%)는 유사 지자체 평균 47.57%보다 15.46%포인트 높았다. 또 최종 예산대비 자체수입에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을 더해 계산한 비율인 재정자주도(77.49%)도 유사 지자체 평균 67.89%보다 9.6% 포인트 높았다.
성남시 채무는 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교 종합사회복지관, 성남종합스포츠센터 건립 등 복지 수요 사업 추진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유사 지자체 평균 채무는 1051억원이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재정 내용을 볼 때 성남시의 살림살이는 자체수입 비중이 높고 의존재원이 낮았다"며 "성남시는 앞으로 재원의 합리적인 배분과 계획적인 쓰임새로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운용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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