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가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씨가 현재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총 5건으로, 국토교통부 올해 공시가격 기준 총 1177억원 규모다.
서씨가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 2007년 증여받은 경남 김해시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 원으로 가장 컸다.
서씨는 이 토지와 함께 경기 오산의 4만7000여㎡(공시가격 82억 원), 강남 신사동 주택(82억 원) 등을 증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씨는 딸 신유미(33)씨와 함께 지분을 100% 소유한 부동산투자회사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등 두 법인을 통해 서울 삼성동 유기타워(202억 원), 반포동 미성빌딩(114억 원), 동숭동 유니플렉스(371억 원) 등을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서씨 모녀가 소유한 유기개발과 유원실업을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하고 있다. 두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와 특혜성 거래를 통해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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