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채권단이 30일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리자 한진해운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상황 파악 중"이라면서 "추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자율협약 마감 전에 한진해운이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추가 자구안을 내놓거나, 채권단이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종료 안건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으로는 자율협약을 지속할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자금 발생 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은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산업계와 금융계 전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채권단이 의사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채권단은 '신규 지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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