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 참석…"여러분이 미래의 희망"
"협회장으로서 도울 일 찾아 실천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여러분은 핸드볼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의 희망입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리우올림픽 핸드볼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 한국 핸드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지원 의지를 밝혔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리우올림피 핸드볼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과 협회 관계자들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최 회장은 "늘 이기는 경기에서는 가슴에 새길 의미나 행복한 스토리를 찾을 수 없다"며 "스포츠에서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만큼 승패에만 집착하지 말고 핸드볼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자 핸드볼팀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더 종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올림픽 본선 무대에도 나가지 못해 서운해 하는 선수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냐"면서 "스포츠든 사업이든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것이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을 때 행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보다 체격과 체력이 훨씬 뛰어난 유럽 선수들과 힘겹게 싸우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감동과 행복을 느꼈다"며 "여러분들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인 만큼 고개 숙이지 않고, 웃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볼협회장으로서 여러분이 리우 현지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고 그 절실함을 함께 하겠다"며 "협회장으로서 도울 일을 찾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행복한 핸드볼, 미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이날 골키퍼로 투혼을 보인 오영란 선수와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김온아 선수 등 30여명의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격려했다. 또 평소 이동거리가 많은 대표팀이 음악을 통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무선 헤드폰을 선물로 증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리우올림픽 출정식 때부터 경기 결과보다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신체적인 열세에도 저력을 보여줬고 다음 올림픽에서의 희망을 발견한 만큼 그룹차원에서 핸드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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