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가지 못하면 국민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어려워져서 이 모든 것이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경력을 언급 "정책 조정 과정에서 환경이 국가 발전 뿐 아니라 국민행복과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현재 대한민국 환경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시급한 환경 현안을 볼 때 환경부의 역할과 책임이 참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또한 "장관이 되면 당면한 환경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면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가습기 살균제, 미세먼지, 녹조, 폭스바겐 사태 등 환경 현안을 푸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폭스바겐 사태 관련,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환경부 장관 소임이 주어지면 예산, 법 등을 비롯한 정책 실행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겸허하게 경청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환경 분야 경험 부족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며,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 한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할 당시 장남이 해당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점을 문제삼아 '금수저 봉사활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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