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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외건설시장 확대와 글로벌 교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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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기고]해외건설시장 확대와 글로벌 교류 강화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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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시장규모의 한계 및 자원빈국 등으로 무역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개발 과정에서 수출을 장려하고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수출드라이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글로벌 경제와 시장이 없었다면 삼성전자도 현대자동차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건설산업도 마찬가지다. 건설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주요 산업으로 거듭나게 해야한다. 특히 국내시장 규모는 정체 내지 축소되는 실정으로 국내 건설기업이 생존하고 살아나갈 길은 해외 건설 밖에 없다. 해외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국내 시장에 안주하면서 공공공사 물량을 수주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부 대규모 건설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행태를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다.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은 2012년 5월에 5000억달러를, 2년 만인 2015년 6월에는 7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건설시장에 처녀 진출한지 50년 만의 일이다. 해외건설은 건설서비스의 수출을 통해 197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8%로 최고수준을 기록해 당시 오일쇼크로 침체된 국내경기를 부양시키는 등 국민경제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최근 저유가 등으로 수주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과 어우러져 조만간 연간 수주 1000억달러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건설의 눈부신 성과에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 먼저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중국 등 후발 경쟁국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들이 기술력과 신인도를 점차 높여 간다면 우리 건설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건설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입찰제도 등 국내와 해외 제도가 이분화 돼있는 건설산업의 구조개편을 통한 체질개선이 요구된다. 기존의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기획·설계·구매·시공관리·금융에 이르기까지 건설산업 전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적 관리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리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지역 편중'과 '공종 편중'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해외건설은 국제적 건설서비스의 교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넓게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 여건, 각 국가의 상황, 좁게는 해외 발주자의 공사발주 계획과 입찰방식 등에 대한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다. 국제적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업의 의견 및 요구사항을 정부에게 건의해야 한다. 최근 국제협상에서는 규제수렴 등을 통해 해당국의 자국민 우대제도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을 투영시킬 수 있다. 각국 발주자의 최근 발주 동향이나 계획도 수시로 파악해야 하므로 각국 발주자와의 교류도 확대해야 한다.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GICC2016(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가 열린다. 40여개 국가의 해외발주처와 국제금융기관 인사와 국내 엔지니어링 및 건설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대기업에 비해 정보력이 떨어지고 국제적 네트워크 기반이 취약한 중소건설업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해외발주처의 프로젝트 설명회와 발주처와 개별 건설업체간에 이뤄지는 프로젝트 상담회는 우리 건설기업들에게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참석 인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건설업체-발주처간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서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명수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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