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양극단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보좌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양극단 중에 한쪽이 정권을 잡는다면, 또 다시 절반의 국민만 갖고 이 나라를 이끄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먼저 최근 행보에 대해 "지역에서 강연도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있다"며 "계속 말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빠졌고,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는 그 시대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대통령 선거 경선을 함께하자며 러브콜을 보낸데 대해서는 "대선은 아직 많이 남았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위기상황의 대한민국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진정한 해법을 찾는가에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개헌론에 대해서는 "단순히 지금 정치권에서 얘기하는 권력구조를 바꾸자, 그것만으로는 국민들 설득시키지 못한다"며 "만약 개헌을 추진하려고 하면, 국민의 삶을 제대로 해결하는데 (개헌이) 어떠한 보탬이 되는지 설득이 필요하다. 권력구조 얘기에 앞서 어떻게 국민 기본권을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보좌진협의회 출범식 축사를 통해 "조직문화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총선 후) 아침 7시부터 22번 걸친 공부모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공부하는 조직 문화를 잘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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