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TV 사업도 주목 받고 있다. 2015년 기준 삼성전자 매출에서 TV·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CE부문의 매출 비중은 21%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35.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보다 1.2%포인트 올라간 것이고 작년 같은 분기보다도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한 22.2%, LG전자는 지난 분기와 비슷한 13.1%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분기 2.8%포인트에서 이번 분기에는 6.5%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집계된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보르도 LCD TV가 첫 1위를 차지한 후 LED TV(2009년)·세계 최대 110형 UHD TV(2013년)·커브드 UHD TV(2014년)·퀀텀닷 SUHD TV(2015년) 등을 출시하며 1위를 지켜왔다. 그동안 판매된 TV 판매량은 총 4억2700만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 LG전자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수량이 아닌 매출액 기준으로 따지는 점유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발간한 '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복수 시장조사기관) 중 UHD TV 매출 비중은 34.1%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매출액도 8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2분기와 비슷하거나 상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전략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2625만대로 2014년 2억3492만대보다 3.7% 감소했다. TV 시장의 역성장에도 UHD TV 출하량은 2014년 1168만대에서 2015년 3188만대로 173%가량 증가했다. IHS는 올해 금액 기준으로 UHD TV 시장 점유율이 49.0%까지 상승, 기존의 대세이던 풀HD TV 36.6%를 10%포인트 이상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SUHD TV에 이어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도 출시해 향후 TV 시장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삼성 QLED'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QLED TV는 현재의 퀀텀닷 TV에서 백라이트를 없애 한 층 얇고 화질은 개선한 차세대 TV로 꼽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