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중국 철강 내수가격 상승으로 수입산 가격이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국내 유통가격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동시에 원재료가격(철광석, 석탄) 상승폭을 감안하면 실수요 출하가격 또한 3분기말부터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국내 고로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실적개선 모멘텀이 큰 포스코를 최선호주로 계속해서 제시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 철강가격은 5월 조정 이후 6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판재류인 열연, 냉연 및 후판가격이 5월말 저가대비 각각 10.9%, 13.1%와 10.9% 상승한 2,831위안·톤, 3,395위안·톤 및 2693위안·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34.3%, 25.5%, 23.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보호를 위한 이벤트성 철강감산(당산 국제원예박람회, 40주년 대지진 기념식, G20정상회담)과 철광석가격 상승(5월말 51불·톤 → 현재 61불·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까지 중국 철강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정책에 따른 양호한 철강 수요가 예상되는 반면 9월 G20 정상회담 대비를 위한 집중적인 철강감산과 구조조정을 위한 철강설비 감축 이행여부에 대한 감시감독 확대로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정투자 감소에 따른 디플레 압력 확대로 추가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완화 방식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철강 가격 상승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철강 현물가격의 바로미터인 선물(열연)가격의 경우 5월말 저가대비 26.1% 상승해 현재 4월말 고점에 근접한 2776위안·톤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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