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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전도사 존리, 이번엔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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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베트남 시장은 젊고, 성장 DNA가 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22일 오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베트남펀드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10년 동안 환매를 할 수 없는 '메리츠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정해진 기간에만 자금을 모집하고 이후 10년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일반 주식형펀드 중 10년 폐쇄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리 대표는 "자금을 운영하는 데 있어 유출입이 확대되면 원활한 투자가 할 수 없게 된다"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도 투자하는 만큼 처음으로 폐쇄형 펀드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장기투자를 강조했던 존 리 대표였던 만큼 본인 성향에 맞는 투자로 수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존 리 대표는 베트남 경제 상황이 과거 한국과 닮아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과거 코리아펀드를 운영한 경험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베트남 시내를 보면 지하철을 곳곳에서 짓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은 공공시설을 확대하는 것만 보더라도 과거 1980년대 우리나라의 흡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처럼 베트남 국민들도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큰데, 이는 향후 베트남이 우리나라처럼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앞으로 베트남이 큰 성장을 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베트남 전체 인구중 90% 이상이 '그렇다'고 답하며 최상위권 기록했다.


존 리 대표는 특히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이 낮은 것도 향후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의 총 인구는 9400만명 중 평균 연령이 29세"라면서 "이는 앞으로 성장성 및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GDP 성장률은 약 7%가 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존 리 대표는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것(S&P 기준·BB-)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및 유럽 등의 큰 손들이 투자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또한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당장 큰 자금이 들어올 수 없는 것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먼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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