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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주식을 장기투자 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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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주식을 장기투자 해야 하는 이유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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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주식은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장기투자가라면서도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장기라고 하면 통상 3년에서 5년을 말한다. 투자 금액의 손실이 생기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한 발짝 물러나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 보면 2000년 5월30일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24만원 정도였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2000년 9월30일 가격은 16만원대로 떨어졌다. 4개월 만에 25%의 손실을 본 것이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생각해 장기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겠지만 대부분의 단기투자가들은 손절매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격이 150만원인 것을 보면 그 당시를 오히려 주식을 더 사는 기회로 활용했다면 더 큰 수익을 올리지 않았을까. 물론 모든 주식이 삼성전자와 같지는 않다. 하지만 펀더멘털에 근거해 투자하면 잘못되는 회사들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삼성전자와 같이 성공한 투자기회는 많았고 앞으로도 풍부할 것이다.


장기투자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단기적인 주가 예측이 불가능해서다. 단기적인 주식이나 펀드의 가격변화에 민감하면 투자대상인 회사의 펀더멘털을 보지 않고 자주 사고팔게 된다. 대부분의 투자가가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식을 투자하는 이유가 노후준비라면 단기간의 주식가격변화에 민감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주식가격이 하락하면 반길 일이다.

주식투자는 투자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이고 지분을 소유하면 그 회사의 주주로서 많은 권리를 받는다. 즉 동업자가 되는 것과 같다. 월급쟁이가 주식을 사는 순간 자본가가 되는 것이다. 내가 휴가를 가거나 잠을 잘 때도 내가 투자한 회사의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나의 부를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간단한 철학이 실제 주식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 않다. 매일매일 변하는 주식가격을 맞출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주가그래프를 통한 투자방법에 너무 익숙해서인지도 모른다.


일 년 동안 주식을 사고파는 금액을 총 주식자산으로 나눈 값을 회전율이라고 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보유기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회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과거에 비해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회전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장기투자의 철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반갑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도박과 혼동하고 있다. 조금만 가격이 하락해도 손절매라는 이유로 매각하고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매각해서 이익을 실현한다. 이런 투자방법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그 기업과 동업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펀드를 살 때도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투자 철학을 믿고 투자해야 한다. 어느 주식이나 펀드도 일직선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투자 시점에 따라 단기로 손해 볼 수도 있고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 주식투자는 10%나 20%를 벌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을 걸쳐 투자금이 10배, 20배 혹은 100배가 될 수 있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의외로 간단한 원리를 지키면 된다. 여유자금으로 분산해서 꾸준히 장기투자 하는 것 말고는 없다. 특히 월급쟁이는 월급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꼭 투자해야 한다. 자녀를 위해서는 사교육비를 주식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좋은 주식이나 펀드는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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