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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분양성수기…건설사는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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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휴가철…전국 견본주택 18곳 개관
가계부채대책 발표 앞두고 '예의주시'

다시 온 분양성수기…건설사는 '눈치보기'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견본주택 모습(제공: 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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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민찬 기자] "다산신도시를 관심있게 봐왔는데 진건지구에서는 청약을 넣는 족족 다 떨어져서 지금지구 물량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차로 15분이면 서울인데 서울 전셋값에 집을 살 수 있다보니 욕심이 나네요."(서울 강동구 거주, 차 모(36)씨)

지난 19일 남양주 다산신도시 견본주택을 찾은 차모씨(36)는 연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개관하기 전부터 150m에 이르는 대기줄이 다시 등장했다. 1시간 넘게 기다리다 입장했다는 정모씨(45)는 "하남보다 청약가점이 낮아도 당첨권에 든다고 해서 청약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분양시장은 다시 성수기에 진입했고 수요자들은 이에 반응했다. 견본주택에서 느껴지는 현장 수요자들의 반응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날 문을 연 부산의 '대연자이' 견본주택에도 대기줄이 150m나 늘어설 정도로 수요자들이 곳곳의 견본주택에 몰려들었다.

건설사들은 신중한 태도로 수요자들을 맞았다. 일단은 폭염이 한풀 꺾일 기미를 보이면서 잠재수요자를 견본주택으로 끌어들이기 한결 수월해진데다, 시장분위기가 식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려는 전략 등이 맞물리며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조치에 이어 이번 주 예정된 가계부채 대책 발표 등으로 한풀 열기가 꺾일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견본주택 18곳이 문을 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설 디에이치아너힐즈를 비롯해 11곳,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남구 대연자이 등 7곳에 달한다. 휴가철과 폭염이 겹치면서 최근 2~3주간 쉬어가는 분위기였다면 다시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요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외경제 지표도 좋지 않은데다 하반기가 되면 시장이 꺾일 것이란 우려가 많다"면서 "서울이나 부산처럼 자체 수요로 유지가 되는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 풍경으로 보듯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여전한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시장에 공급된 물량이 많아 입지와 브랜드, 가격 등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극화 현상이 더 짙게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얘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도 강남과 비(非)강남 등 지역별 쏠림현상은 물론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등 상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114가 최근 5년간 서울 내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의 청약 경쟁률은 2012년까지만 해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이후 급격히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강남3구가 3.9대 1, 비강남권은 0.8대 1을 기록했는데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강남3구가 40.5대 1로 치솟은 반면 비강남권은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 강남권과 흑석, 하남 등 일부 지역에만 청약수요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극심해졌다"면서 "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달인 곳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호불호가 크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교수 역시 "현재 강세지역이나 취약지역이 그대로 가면서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발표될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방안도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집단대출에 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도 깐깐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책 수위에 따라 아파트 분양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 파급력이 큰 금융정책을 내놓으면 시장이 급랭할 우려가 있는 만큼 그러한 정책을 내놓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융정책이 하반기 분양시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공급이 누적된 만큼 하반기 들어서는 미분양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신규 아파트 초기계약률이 89.2%였는데 올 2분기 70.5%로 하락하고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 하반기 아파트 분양이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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