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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키즈'의 동호대교 건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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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키즈'의 동호대교 건너기 ▲ 과거 '달동네'였던 옥수동이 '래미안 옥수 리버젠(사진)' 입주 후 강남권 자산가들이 모이는 준강남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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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김모(33)씨는 옥수동에 신혼집을 구했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김씨와 종로로 출근하는 여자친구에게 모두 옥수동은 직장까지 20분 내외의 거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압구정에서 나고 자란 김씨에게 지하철로 한 정거장,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다는 점도 옥수동에 신혼집을 구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김씨는 "평소 생활반경이 집인 압구정을 기점으로 강남권만 돌아다녔는데 강남의 경우 집값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압구정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옥수동이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데다 위치도 좋아 옥수동에 신혼집을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압구정에서 나고 자란 이른바 '압구정 키즈'들이 옥수동에 모여들고 있다. 옥수동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을 마주보고 있는데다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신흥주거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50ㆍ60대에게 옥수동은 과거 달동네로 낙후된 이미지인 반면 20ㆍ30대에게 옥수동은 강남보다 저렴한 가격에 누리는 준강남권으로 분류된다.


옥수동 양 옆으로는 전통 부촌인 한남동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이 위치해있어 입지에 따른 후광효과도 상당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옥수동 집값은 나날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2년 12월에 입주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926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 3.3㎡당 평균 매매가가 2149만원, 2014년 2364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2016년 2576만원까지 치솟았다. 전용 84㎡기준으로는 매매가 시세가 7억1000만원에서 8억7000만원대까지 형성돼있다.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 역시 급등하고 있다. 3.3㎡당 전셋값은 이미 분양가를 넘어선 상태다. 2013년 3.3㎡당 평균 전세가는 1651만원이었는데 2014년 1877만원으로 분양가 1926만원 턱밑까지 추격하다 2016년 현재 전세가가 2149만원에 달한다.


래미안 옥수 리버젠 단지와 바로 맞붙어있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역시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강세다. 서울시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015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입주권ㆍ분양권 거래가 12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용 59㎡의 경우 2015년 9월 5억원 중반대이던 것이 7월 현재 6억7500만원대까지 올랐다. 1억원이상 오른 셈이다.


인근 P공인 대표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과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두 단지는 성동구에서도 비싼 축에 속한다"며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는데다 자동차로는 강변북로 등 광역교통망과 쉽게 이어지고 5분이면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닿을 수 있는 최고의 입지라는 점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G공인 대표는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목적을 가진 강남 자산가들이 자제분 명의로 매입하거나 분가시킨 후 직접 거주하기 위해 이동해오는 경우가 전체 전입자의 60~70%에 달할 정도"라고 옥수동 일대 분위기를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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