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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장 옆에 웬 골프연습장?"…인천시 유휴부지 임대에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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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양궁장 인근 부지 골프연습장으로 임대, 세수확충…주민·양궁협회 "주거환경 저해 및 양궁경기 악영향"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양궁장 옆에 웬 골프연습장?"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른 계양양궁장 인근에 골프연습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유휴부지를 임대해 세수를 확충하겠다는 것인데, 양궁협회와 지역주민들은 양궁연습과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학생들의 학습권 및 주거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국제규모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양궁장과 실내체육관, 사이클경기장, 테니스장, 체육공원이 들어선 계양경기장을 건설했다.


시는 이 가운데 계양양궁장 맞은편 100m가량 떨어진 시 소유의 임시주차장 부지(1만7185㎡)를 골프연습장으로 임대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사업자를 선정, 다음달 임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골프연습장 사업자는 3층, 12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계양구에 냈다. 해당 부지를 관리하는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은 사업자와 최장 10년간 임대계약을 통해 연 4억7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양궁협회 등 체육단체들은 골프연습장 건립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계양양궁장이 있는 계양경기장 주변에는 '양궁장 문 닫고 골프연습장 하려는가'(계양구 농구협회), '올림픽의 우리 양궁, 죽이자는 발상이냐'(임광그대가 아파트 부녀회), '구민 정서 무시하는 골프연습장 취소하라'(서운고 운영위원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수십개 붙어 있다.


주민들은 부지 주변 300∼400m 안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골프 연습장에서 밤낮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야간조명으로 주거환경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인근에 중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 및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골프공으로 인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사고 위험도 크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계양구에 하나뿐인 주민 생활체육시설을 수익사업에 활용하려 혈안이 돼 있다"면서 골프장 설치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박형우 계양구청장을 만나 골프연습장 건축을 허가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천시 양궁협회는 황당스럽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양궁은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인데,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타구 소리 때문에 양궁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국내외 대회 유치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골프연습장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계양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가 세수확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양해나 사전 논의 없이 체육공원 시설에 골프연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는 일방적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인천시가 끝까지 골프연습장 임대 사업을 강행할 시 대규모 주민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시 시설관리공단은 "골프연습장 부지 임대는 양궁경기장 준공 당시 부지를 사후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던 사안으로, 유휴부지를 임대해 문화체육시설을 활성화하고 세수 확보도 꾀할 수 있다"며 "양궁에 피해가 없도록 소음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양궁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골프장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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