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 김무성ㆍ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들이 SNS 뒤에 숨은 이유는?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SNS 활용한 공격적 의사소통에 정치권 관심
김 전 대표…사진 활용 이미지 정치, 공격적 메시지는 언론 인터뷰로 이원화
문 전 대표…정중동 행보 띠다 지난달부터 적극적 정치 공세
안 전 대표…IT전문가다운 의사소통 눈길
정치환경 변화와 지지층 요구 반영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전직(前職) 당대표들이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며 한동안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왔던 이들은 최근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접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SNS 뒤에 꽁꽁 숨어 나름의 소통방식을 강화하는데는 정치환경의 변화와 지지층의 요구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슈] 김무성ㆍ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들이 SNS 뒤에 숨은 이유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손빨래 사진
AD


◆'무대'의 탈바꿈=가장 극적인 변화는 '무대'(무성대장)로 불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서 엿볼 수 있다. 지난달 14일 당대표 선출 2주년 기념식을 기점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던 그는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시작으로 민생투어를 떠났다. 이후 연일 SNS에 일상의 사진과 글을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7일에도 페이스북에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모습을 올리며 전북 무주 반딧불장터와 전주 혁신도시 등을 찾았다는 글을 달았다. 공격적 화법으로 논란을 키우는 여느 정치인과 달리 김 전 대표의 글들은 평범하기 이를데 없다. 친박과 각을 세우거나 개헌론에 불을 지필 때는 현장을 찾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활용했다. 일종의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오히려 논란은 SNS 속 사진이 키우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마을회관과 전북 남원시 화신마을회관에서 김 전 대표가 평범한 서민처럼 웅크리고 앉아 손빨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대표적이다. 러닝셔츠 등 속옷차림으로 다리를 벌린 모습은 단박에 누리꾼들의 입담에 오르내렸다.


일각에선 "서민 코스프레를 꼭 해야 하느냐"는 싸늘한 시선도 만만찮다. 친박(친박근혜)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남사스럽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슈] 김무성ㆍ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들이 SNS 뒤에 숨은 이유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임하며 SNS에 올린 글


◆울타리 벗어난 문 전 대표=지난 1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SNS에서 시구(詩句) 등을 올리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왔다. 4·13총선 직전에는 자신이 영입한 더민주 후보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봇물을 이뤘다. 이따금씩 정치적 견해를 개진하기도 했으나 그뿐이었다.


문 전대표의 행보가 바뀐 건 지난달 네팔과 부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이후 주요 현안마다 SNS에 글을 올리며 논쟁의 중심에 뛰어 들었다. 광복 71주년인 지난 15일에는 페이스북에 "광복절을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지난 13일에는 SNS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재검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8일에도 "참 한심한 정부"라며 사드 방중에 나선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을 옹호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슈] 김무성ㆍ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들이 SNS 뒤에 숨은 이유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SNS 메시지


◆가장 앞서가는 IT전문가=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문 전 대표와 비슷한 시기에 SNS를 통해 직접 소통에 나섰다. 페이스북의 생방송 중계 프로그램을 활용할 만큼 가장 앞서나간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10일 사드 배치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신호탄이 됐다. 이틀 뒤에는 "변화를 추구하겠다"면서 기득권 세력에 대한 비판에 날을 세웠고, 지난달 28일에는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이후에도 광복절인 지난 15일 위안부와 사드 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SNS에 올리며 대권 레이스 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졸속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며 정부가 다시 위안부 할머니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는 의견과 "사드 배치는 반드시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들의 인기는 현재 상한가를 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에, 팔로워는 1만 8300명에 이른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페이스북 '좋아요'는 각각 41만명과 9만명 수준이다.


이들이 SNS에 집착하는 건 모두 언론의 관심에서 비껴가고 있다는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거나 혹은 얻어야 하는 상황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못한 메시지 효과를 여과해 고정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넓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런 이유로 3명의 잠룡들이 당분간 SNS를 활용한 소통방식을 강화하고 또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