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GO·기업 등 민관협력사업의 성공 사례로 소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영국 옥스포드 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집에 등재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서울시 성동구청, 비영리 단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와 함께 진행 중인 공익 공간 사업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영국 옥스포드 경영대학원 연구집에 민관협력사업의 성공 사례로 등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집은 앞으로 전 세계 경영대학원생들의 수업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CSR를 넘어:롯데면세점 언더스탠드에비뉴-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집은 서두에서 "과거 한국의 CSR은 서구의 개념을 받아들인 형태였으나 최근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기존 CSR의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어 상호보완적 경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성동구는 지역사회 인프라 및 강남과 강북을 잇는 관광벨트로서의 특성을 살렸고, 롯데면세점은 국내외 마케팅 전략과 광고 등 무형의 자원을 지원하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사례연구는 테오도어 루즈벨트 맬럭 옥스포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이윤석 인하대학교 지속가능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맬럭 교수는 미국 26대 대통령 테오도어 루즈벨트의 증손자로, 연구 사례 선정 시 까다롭기로 유명한 학자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작년 11월 국내에서 열린 '롯데 소셜임팩트 컨퍼런스'에 기조 강연자로 참석한 당시 언더스탠드에비뉴 사업을 접한 뒤 이번 사례 등재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는 "언더스탠드에비뉴 프로젝트가 옥스포드 사례 연구집에 포함된 것은 국내 민관협력사업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 만큼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4126㎡(약 1200평) 규모의 부지에 116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해 설치된 창조적 자립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여성, 저소득 가정 청소년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 9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 사업에 지난해까지 102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기부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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