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로 백화점 매장 철수
내달 9일 '스타필드 하남' 시작으로 백화점 유통 재론칭
가격 낮추고 품질 그대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패션시장에서 고전 중인 캐주얼브랜드 코데즈컴바인이 재도약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은 다음 달 9일 경기도 하남에 문을 여는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백화점에 재론칭한다.
2002년 8월 론칭한 코데즈컴바인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시세를 확장해 나갔다. 당시 코데즈컴바인은 포맨, 베이직플러스, 이너웨어, 키즈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양적 성장에 주력하며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백화점 매장에서 올렸다. 하지만 시련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011년 이후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의 공세로 가격 경쟁력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코데즈컴바인은 우선 매장 정리에 들어갔다.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백화점 매장이 1차 정리 대상이었고, 60개가 넘는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전 매장을 다시 점검하고 수익성이 나빠진 매장도 문을 닫았다. 주로 아웃렛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했다. 중국 사업도 전면 중단했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였다. 올 초 법정관리를 졸업한 코데즈컴바인은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3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액은 58억원으로 55.7% 감소했다.
코데즈컴바인 관계자는 "관리종목 탈피가 최우선 과제"라면서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까지는 유통망 확장에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브랜드를 재정비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는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데즈컴바인은 올해 브랜드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가격을 SPA 브랜드 수준으로 낮췄다. 디자인 콘셉트도 캐주얼하고 대중적이면서 밝은 이미지로 바꿨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스타필드 하남 매장을 테스트 매장으로 삼고 고객 반응을 살피고 내년부터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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